세계최초 파키슨 병 치료 성공! 김광수 교수와 조지 로페즈의 인연
세계 최초의 파키슨 병 치료
지난 달 14일,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JM)'은 하버드 의대의 김광수 교수가 세계 최초로 맞춤형 줄시세포를 응용해 파킨슨병 임상 치료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그간 불치병으로만 여겨지던 파키슨 병이 드디어 치료가능한 질병의 영역으로 들어온 것이다.
세계 최초로 파킨슨 병을 극복하는 성취의 주역은 바로 재미 한인 김광수 교수이다. 교수이자 과학자이기도 한 그는 현재 하버드 의대 맥린 병원(McLean Hospital, Harvard Medical School)에서 분자신경생물학 실험실의 소장직을 맡고 있다. 또한 그는 KAIST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하여 석박사를 취득했는데, 현재는 그 인연으로 KAIST에서 초빙 석좌교수와 총장 자문위원을 겸임중에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치료에서 리프로그래밍(Reprogramming)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도입했다고 하는데, 사람의 피부 조직을 줄기세포로 그리고 또 다시 줄기세포에서 도파민 신경세포로 전환하여, 최종적으로 그 도파민을 활용해 환자의 죽은 도파민 신경세포를 살려냈다는 것이다. 이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워 비슷한 시도는 이전에도 몇 있었지만, 부작용 없이 성공적으로 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한편, 김광수 교수에 따르면 효능성과 안정성 입증을 위해서는 더 많은 임상실험 결과과 필요하다며 현재 FDA 승인을 밟고 있으며, 10여 년 정도의 후속 연구가 뒷받침 된다면 파킨슨병에 대한 보편적 치료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 전했다.
김광수 교수?
세계 신경생물학과 줄기세포 분야의 대표적 권위자.
이름 : 김광수
출생 : 1954. 05. 18
국적 : 대한민국
소속 : 하버드 의대 교수
분야 : 신경과학 및 줄기세포생물학
경력
- 1983년 - 1989년 MIT 박사 후 연구원
- 1989년 - 1994년 코넬대 의대 조교수- 신경학, 신경과학
- 1992년 - 1994년 코넬대 의대 분자신경학 연구소 책임자(Chief)
- 1994년 - 1998년 테네시대 의대 부교수 및 운동 장애 연구소 대표(Director)
- 1998년 - 2010년 하버드대 의대 부교수 및 분자신경생물연구실 소장
- 2004년 - 2010년 하버드대 의대 줄기세포연구소 부교수
- 2005년 - Stem Cells 편집위원
- 2006년 - 2012년 포천중문의대 석좌교수 및 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 공동연구소장
- 2009년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초빙연구원 겸 뇌신경연구센터 센터장
- 2010년 - Recent Patents on Regenerative Medine 편집위원
- 2011년 - 하버드대 의대 / 맥린병원 교수 - 정신의학, 신경과학 프로그램
- 2011년 - 하버드대 의대 줄기세포연구소 교수
파키슨 병? 치매?
파킨슨 병은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 중 하나이다.
신경 퇴행성 질환이랑 신경 세포들이 특정 원인에 의해 소멸하게 되어 이 때문에 뇌 기능의 이상을 일으키는 질병을 디칭한다. 대표적인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는 흔하게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루게릭 병 등이 있다.
흔히들 치매와 파킨슨 병을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파킨슨 병과 치매는 엄밀하게 다르다.
치매는 그 자체로 하나의 질환이 아니라 증상을 뜻하는 용어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러가지 원인에 의한 뇌손상에 의해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뇌 기능에 문제가 생겨 일상생활을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포괄적인 용어인 것이다.
따라서 간단히 정리하자면, 파킨슨 병이라는 질환으로 인해 치매라는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든든한 조력자, 조지 로페즈(George Lopez)
이러한 성취는 김광수 교수와 연구팀의 열정과 노력이 필수적이었으나, 한편으로는 김광수 교수를 믿고 지원해준 조력자가 한 명 있었다. 그 조력자의 이름은 조지 로페즈.
당시 전직 내과 의사이자 의료기기회사를 창업하여 많은 부를 축적하였던 로페즈는 60대 초반의 나이에 파킨슨 병 확진을 받게 된다. 많은 고민 끝에 그는 자신이 치료를 받지 못하더라도 비슷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모두를 위해서 그는 파키슨 병 치료에 대한 연구에 자신의 돈을 투자하기로 결정한다.
이런 조지 로페즈와 김광수 교수의 인연은 연구 7년전인 2013년 5월 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버드 맥린에서 재직중이던 김광수 교수는 평소처럼 메일함을 열고 여러 스팸 메일들을 정리하려 했지만 한 메일의 내용을 보고 깜짝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 메일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저는 당신의 연구를 2배 이상의 속도로 진행시키기 위해 '어떠한 비용'이라도 투자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내가 그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다른 사람들은 이 고통에서 해방될테니까요."
자금문제로 곤란함을 겪고 있던 김교수에게 그 메일은 구원의 손길과도 같았다. 단순한 장난일지도 모른다고 잠깐 생각했지만, 다급했던 김교수는 바로 로페즈와 만남을 갖게 된다. 그 운명과도 같은 첫만남에서 로페즈는 김교수에게 얼마가 필요하냐 물었고 김교수는 10억 혹은 20억은 필요할 것이라고 대답하자 그는 그 자리에서 바로 20억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한다.
김광수 교수팀의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온 69세의 로페즈는 현재 자유롭게 수영도 하기도 할 정도로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세기의 의학적 성과 뒤에는 이런 든든한 조력자가 있었던 것이다.